고3때 하는 장르는 평생장르라고 한다 나는 현역 입시생때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을 빨고 있었다 이건 그 이야기이다

얼마나 좋아햇냐면 지금도 침대 위에 핀이랑 비모가 나 보고 있음

이게 사실은 존나 딥한 정병씹덕애니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보통은 마법개랑 남자애가 나오는 애들 만화라는 인식이 크니까 이걸로 진지하게 씹덕질한다고 하면 다들 미친놈 보듯이 한다 (하지만 나는 진지하게 빤다고 하니까 다들 미친놈 보듯 하는 것만 빤다 밤낮 말처럼 장르 셀렉력도 축복인거다)

하지만 내 기준 페그오만큼이나 개씹덕만화임

퍼른이 누군데 X발...

일단 퍼른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른이라는 캐릭터가 성립된 과정, 퍼른이 상징하는 것, 당시의 어탐의 내외적인 상황 전부를 맥락적으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고찰할수록 참 흥미로운 위치의 캐릭터인데 하필이면 어탐이 완결의 압박을 받던 시기에 나타나서 성장이든 캐릭터 어필이든 조금 조급하게 마무리 지어졌다는 기분이 드네요

그래서 걔가 누구냐면
퍼른은 시즌 5~6 시점에서 방황하고 있던 핀 본인입니다

당시에 핀이 겪고 있던 일 : 아빠 때문에 정병옴, 잘 사커던 여자친구한테 ㅄ짓하고 차임, 간접적으로 본인 때문에 친구 사망

↑에서 간접적으로 본인으로 인해 사망한 친구를 살리는 과정에서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켰고, 여기에서 똑같은 시점의 본인이 둘로 나뉜거임
도플갱어 둘이 만나면 죽는다는 도시전설 있죠
이거 때문에 한 쪽은 시청자들이 보는 주인공 핀으로 남고 다른 한 쪽은 핀은 사람이 핀의 무기가 되어버립니다... ㄹㅇ 핀소드가 된거임

암튼 이 자아를 가진 장비를 얻기 전에 핀은 풀의 저주?라는 거에 걸려 있었음...
이 풀의 저주와 자아를 가진 장비가 융합해서 퍼른이라는 인물이 탄생한 거예요

ㄱ-

요약하자면 퍼른 본인 입장에서는 한참 방황하던 시기에 친구를 살리러 갔다가 냅다 칼이 되어버린거임... 그러다가 기껏 사람 모습이 되었는데 몸이 풀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음식도 못먹고 숨도 못쉼
거기다가 원래 자기가 있던 자리에는 다른 본인이 있음...
게다가 내가 아닌 다른 자신이 진짜고 나는 가짜라고 매도 받는 상황임...

페그오를 해봤다면 아주 강한 기시감이 느껴지죠



씹덕 맞춤형 설명 : 핀과 퍼른의 관계는 페그오 잔느와 흑잔의 관계와 아주아주 유사함 흑잔이 잔느에게 느끼는 열등감이라고 해야할지 자격지심이라고 해야할지 이런걸 느끼는 감정적인 사유도

《Is That You?》가 퍼른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Two Swords》는 퍼른의 실질적인 탄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짧은 에피 동안 퍼른은 (다른 본인인) 핀과 제이크, 비모로부터 거부당했다가 또 다른 핀으로서 인정 받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해요

퍼른은 등장 초기부터 핀보다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모습을 핀과 구분되게 꾸준히 보여주는데, 자신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풀의 저주여서도 있겠지만 한참 정신병 심한 시기의 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 것도 무시 못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피비와의 화해/아빠와의 이별 등등 정신적 성장을 할 기회를 박탈 당했음이런 처지를 고려해보면 퍼른은 핀 입장에서 과거의 미숙한 자신을 상징하는 거겠죠


누가 동일인 아니랄까봐 사이좋게 폐급짓 하는 에피소드

마틴과 풀의 마법사가 대응되는 포지션이라 그런지 두 개비의 디자인이 비슷한 것은 의도된 듯 합니다

그러니까 퍼른은 폐급 애비만 세명인거예요 솔직히 여포해도 ㅇㅈ추


이 에피는 퍼른이 자신을 '풀로 만들어진 핀'이 아니라 '퍼른'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부여했고, 핀과 구분된 정체성을 가져보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그런데 어탐이 여기서 슬슬 완결각을 잡은 거임...

사실 핀이 개폐급짓 하던 시즌5~6부터 어탐은 노잼애니라는 소리를 들어왔고 슬슬 시청률도 떨어지면서 예전만큼의 인기를 구가하지 않던 차에 《Island》시리즈와 《Elements》시리즈를 연달아 방영하면서 핀의 탄생과 부모에 대한 떡밥을 풀고 원소 정령에 대한 떡밥을 해소하지만

퍼른은 대형 시리즈 2개가 진행되는 동안 단 1나도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

기껏 새로 이름도 짓고 핀과는 다른 정체성을 확립해보려던 퍼른은 정병이 심해진 원인이 되었죠



리치와의 관계를 (본편에서) 청산하는 에피
동시에 퍼른의 정병이 심해지던 에피

《Whispers》
에피 제목이 복수형인 이유는 당연히 악의를 상징하는 속삭임을 듣는 이들이 퍼른과 스윗P 두 명이기 때문

내면에서 내리는 결론도 대조됩니다
과거의 우랜드의 적대자였던 리치의 속삭임을 극복하고 선한 사람으로 남기로 한 스윗P와
반면에 우리의 주인공 핀을 살해하고 본인이 핀의 자리를 대체하기로 마음 먹게 되는 퍼른

이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게 된 에피, 그러니까 퍼른-핀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에피소드가 바로

세 양동이 에피소드입니다...

여기서 다시 페그오 이야기
잔느얼터의 기원은 캐드레가 성배에 빈 소원이었죠 가공의 존재이지만 잔 다르크로서 사람들에게 불태워진 기억은 가지고 있는 만들어진 잔느임
진짜 잔느는 흑잔에 대해 동생이 생긴 것 같다는 감상을 하는데 핀 또한 퍼른더러 친형제가 생긴 것 같았다는 말을 함

흑잔과 퍼른은 이 지점에서 꼴받아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진짜로 동생이었으면 모를까 둘은 적어도 자신이 느끼기에는 의심의 여지없는 본인이었으니까 자기 자리에 있는 사람이 "친형제/자매"같다고 하는 말은 선의에서 비롯되었을지언정 본질적으로 긁히는 말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튼 핀을 가둬두기로 마음 먹은 시점부터 퍼른이 해피 엔딩을 맞이할 일은 없다고 결정난 셈이기도 한 거겠죠

외압때문에 급하게 마무리 지어진 감이 있어서 그렇지 좀 길게 끌었어도 퍼른의 최후가 해피엔딩이었을거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어쨌든 이 에피소드에서 핀은 퍼른을 자기 손으로 우발적이었지 죽이게 됩니다
스포 : 이걸로 끝은 아니고 예토전생도 하고 진짜로 사망하는건 최종화이긴함


미숙한 과거의 핀이 퍼른이고 핀이 극복을 해야하는 장애물로 존재하는게 퍼른이라면, 핀이 그 과거를 극복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반증은 퍼른의 죽음의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음


참고로 준혁이는 이 에피가 나왔을 시점에 입시생이어서 안그래도 정신병 걸렸는데 정신병 더 심해져서 병원감

─이리하여,
이야기 없는 이문대에, 신이 태어났다.



스포일러 있음


사실 깬 지는 한 달 정도 됨

7월에 시작해서 10월 초까지 믹틀란 하나만 붙들고 있었으니 단순히 개월상으로는 믹틀란 하나만 가지고 3달가량 헤매고 있었군요...

이유는 당연히 오르트고, 사실 며칠 붙잡다가 질려서 스포로 전투 기믹부터 본지라 오르트 죽어도 부활하고 죽어도 부활한단건 알고 있었는데 막상 스토리 밀면서 마주하니까 무섭다기보다는 그냥 징그럽게 안 죽는 바퀴벌레 하나 보는 기분이었음

[Web 발신] 안녕하세요 O.R.T입니다. 길고 긴 여정 끝에 지구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총력전 해줄래요? LINE: mictlan

웃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정신없고 웃기고 정말 감동적이었으니 됐음 징글징글 했어도 막상 깨고 나니까 아름다운 추억같네요

첨부파일은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임 하지만 후반부에는 모두 필사적이어서 우주인 대통령의 결단과 성장과 희생, 경복궁 모에화의 건담 분투, 공룡들의 사투 전부 감동적이었다네요...

요정국 팬덤이 그렇게 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정국보다는 믹틀란이 더 취향이었던 것 같음 병맛 개그가 취향이어서 그런가? (그렇지만 그랜드 캐스터는 토네리코 줄거예요!)

믹틀란 다시 하고 싶다

방학 동안 최소한 책 두 권은 읽자고 결심했는데 이걸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로 달성할 줄은 몰랐다.

근데 난 사실 만화책은 안 쳐


아무튼 감상

계기.
난 페그오 드림을 함
구다코랑...
근데 드림주를 마츠오 바쇼 기반으로 짰음
딱히 바쇼 팬이었던 건 아니고 작가계 서번트를 짜서 드림을 하고 싶었는데 그냥 잘 걸렸다 하고 눈에 띈게 마츠오 바쇼였어서(ㅋㅋ)
지금은 사실 나름 드림 설정이 마음에 드는 듯
그래서 본가에 ㄹㅇ 실장하면 좀 슬플 것 같애 (하하 기왕 한다면 뇨타해서 미소녀로 실장하면 좋겟러)

암튼...
원전 조사 하는 김에 서치를 좀 했는데
개그비에 마츠오 바쇼가 있더라 ㅅㅂ
만화 특성상 고증을 정직하게 했을거라고는 당연히 기대 안 했고 그냥... 메이저라고 할만한 대중 매체에 묘사된 바쇼가 개그비길래 봤슴

근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음 제자가 스승 DV한대 지나가다가 본 브컨 연성 하나가 갑자기 개꼴려서 게이 잡았음

그래서 며칠 동안 리디랑 티빙 결제ㅈ하느라 돈 나감
킹이가 없네

이비야 알페스 먹는다고 놀려서 미안해 ㄱ- 

내 앤오 : 헐

생각보다 개그비에서 묘사된 마츠오 바쇼가 여러 의미로 고증이 잘 됨

닌자설 : 개폐급새끼였다는걸로
하루 400km 이동했다는 거 : 소라랑 호쿠시한테 개쫄려서 튀느라 그랬다고 함 ㅅㅂ
오쿠로 가는 좁은 길 : 여행 도중에 새 제자로 호쿠시 받아들이는 거랑 중간에 소라가 건강 이유로 중도에 하차했던거 (개그비에서는 다시 괜찮아졌다고 하긴 함) 고증함
바쇼가 소라 시 못짓는다고 깐 거 : 의외로 이것도 고증인데 소라는 바쇼 10제자에 포함이 되기는 하지만 현지에서 그렇게 하이쿠에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고 평가 받는 듯

등등... 아직 원전 조사중이라 이 정도 밖에 모르기는 하는데 작가가 일부러 고증을 비틀어서 하고 있는거 같애
안그래도 마작 만화 보면서 다 아는데 일부러 엉망으로 하는 거 같다는 감상을 받았음

재밌었다
내가 폐급콤이 없었다면 뜬금없이 DV게이 잡는 일도 없이 깔끔하게 잘 보고 끝냇을텐데

하하하 개그비 본진이던 앤오가 책 가져와준대

전반적으로 1.5부 신주쿠 후속이라는 느낌이 들었음
생각해보니까 둘 다 환상? 가상의 존재? 이걸 중점으로 한 특이점이었고
전개 자체가 신주쿠 오마주격이 된 부분이 많은 듯...
리츠카랑 카독 서번트인척 하는거 너무 웃기심
계역마다 짱구 신혼부부들 있는거 뭔가 킹받았음

모리어티 너무 퀸이어서 무서웠는데
나는 살고싶어...!!! 이지랄하는거 존나 웃김
근데 역시 좀 릴리는 브담스럽게 생긴거 같애
할배는 걍 웃기고...